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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열어라 vs 못 연다…타운 인근 철문 논쟁

특정 지역 주민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인근 지역 주민의 통행권은 제한해도 되는 것일까.   한인타운이 포함된 LA시 10지구 내에 있는 피코 불러바드 북쪽 선상의 일부 게이트(피코 게이트)들에 대한 주민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해당 ‘컨트리 클럽 파크(Country Club Park)’ 지역 주민들이 시의원 후보들을 초청해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해당 게이트들은 피코 불러바드 선상 세인트 앤드류스길, 그레머시길, 윌턴길, 베니스길 교차로에 4개 위치해 있으며 차량은 물론 보행자들도 통과할 수 없도록 길을 막고 있다.   피코 게이트는 80년대 중반에 피코 북쪽에 3~4개 블럭에 거주하는 주민들과 관리 단지 내 업체의 의견을 반영해 세워졌는데 보행자의 안전을 담보하고 범죄와 각종 갱활동으로부터 주민들을 보호하자는 취지에서 허용됐다. 해당 지역에는 비교적 넓은 정원과 역사적으로 보호받는 고풍스러운 주택들이 즐비하며 고소득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40년 가까이 자리를 지키고 있던 이 게이트들에 대해 찬반 논란은 보행자의 권리와 차별을 없애자는 지역 내 비영리 단체들의 주장 때문에 시작됐다.   이들은 특정 지역 주민들이 안전하기 위해 대다수 지역 주민들의 통행권은 제한해도 괜찮냐는 문제 제기를 하고 있다.   관련 활동을 해온 ‘스트리트포올(Street For All)’의 한 관계자는 “고급 주택 거주자들을 편하게 하기 위해 세금을 내는 지역 주민들이 통행할 수 없다면 이는 부당한 처사”라며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게이트를 열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부에서는 “모든 주민들이 자신의 집과 커뮤니티에 철제문을 달고 지낸다면 도시가 어떻게 되겠냐”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반면 게이트 북쪽 지역 주민들은 시 의회의 정식 절차를 밟았다며 일부 사적지로 지정된 곳을 보호하기 위해서 게이트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게이트 인근에서 방화 피해를 당했다는 한 주민은 최근 지역구 후보들과 만난 자리에서 “온갖 피해로부터 상징적인 보호 역할을 했던 게이트를 없앤다면 이 지역은 엉망이 될 것”이라며 “웨스턴과 피코 인근에는 성매매 여성들을 태우려는 차량들이 즐비한데 이들이 밀려들어 올 것이 뻔하다”고 꼬집었다.   일부 주민들은 “여기 살지 않는 시민들이 왜 이곳 상황에 대해 왈가왈부 단정지어 이야기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게이트 유지를 주장하는 주민들은 모임을 구성하고 있으며 게이트 유지에 1000~2000달러의 비용을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원 후보들마다 입장은 다르다. 그레이스 유 후보는 “차량 통행은 아니더라도 보도 통행은 할 수 있게 게이트 규모를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지역구 내에 다른 지역에도 게이트는 있지만 보도 통행을 막는 경우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시에 “다만 차량 통행은 지역 주민들이 의견을 모아 게이트를 만들고 관리했으며 시의회의 승인 절차를 거쳤으니 여전히 존중하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현직 허트 의원은 입장을 묻는 주민들에게 “주민들이 원하는 대로 하겠다”며 다소 핵심과 동떨어진 대답을 내놓기도 했다.     오라 바스케스 후보는 “모든 시민들의 통행권 보장을 위해 게이트를 없애는 것이 맞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논란이 가중되면서 오는 3월 선거에서 해당 논쟁을 두고 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이 바뀌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인근 논쟁 피코 게이트 지역 주민들 인근 지역

2024-02-09

귀넷 북부에 '멀베리' 신도시 생기나

귀넷 카운티 북쪽에 재산세가 없는 새로운 도시 '멀베리(Mulberry)'를 만든다는 법안이 이번 회기 의회에서 추진될 예정이다.   어번 시를 대표하는 척 에프스트레이션(공화) 하원의원은 귀넷의 과도한 개발로 인한 교통 체증과 같은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어번 시와 대큘라 시 일부 지역과 맞닿는 '멀베리'라는 이름의 새 도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지역매체채널2액션뉴스가 8일 보도했다.   멀베리 신도시 계획을 설명하는 메인 홈페이지는 "통제할 수 없는 성장은 우리 동네를 해치기만 할 뿐이다. 지역에서 선출된 시의회가 감독하고 책임감 있게 성장할 수 있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멀베리 도시 계획은 당초 귀넷섹킹어 고등학교 인근에 700채 규모의 아파트를 건설한다는 계획부터 시작했다. 아파트 개발 계획을 들은 지역 주민들은 서명운동 및 시위를 벌이는 등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의 반대는 새로운 도시 계획에 영감을 줬다.     계획안의 또 다른 특징은 도시의 주 결정권을 카운티 커미션(위원회)이 갖는 것이 아닌, 다섯 명의 시의회 의원들이 갖게 돼 주민들의 목소리를 더 효과적으로 대변할 수 있게 한다는 점이다.   멀베리 계획의 중점은 재산세가 없다는 점이다.     멀베리 홈페이지에 의하면 신도시에는 약 3만5000명 주민이 포함될 예정으로, 도시가 생긴다고 해서 세금이 올라가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그렇다면 재산세가 없는 도시가 과연 실현 가능할까. 채널2액션뉴스에 따르면 에프스트레이션 의원이 KB 자문단(Advisory Group)에 타당성을 문의한 결과, 시가 받는 차량 등록비용, 빗물처리 비용, 보험료 등을 활용해 추가 세금을 받지 않아도 된다는 답변을 받았다.       같은 연구에 의하면 멀베리 씨는 연간 940만 달러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으며, 도시의 연간 총 지출은 8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렇게 되면 멀베리 시는귀넷에서 두 번째로 크기가 크고 중위 소득 기준 가장 부유한 도시가 될 수 있다.     해당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고 9월 유권자들의 승인을 받는다면 내년 1월 실행될 수도 있다. 윤지아 기자신도시 북부 신도시 계획 지역 주민들 아파트 개발

2024-01-10

페퍼다인 여대생 4명 교통사고 사망

말리부 지역에서 길가에 서 있던 여대생 4명이 과속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LA카운티셰리프국(LASD)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8시 30분쯤 퍼시픽코스트 하이웨이(PCH)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당국은 사고 운전자 프레이저 마이클 봄(말리부·22)이 주행 도중 통제력을 잃고 길가에 주차되어있던 차량 2대를 들이받은 후 길가에 서 있던 4명의 피해 여성을 그대로 덮쳤다고 밝혔다.   20대 여성 4명은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외 다른 피해자 2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현재 의식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퍼다인 대학 짐 가시 총장은 18일 성명을 통해 피해 여학생 4명은 페퍼다인에 재학 중인 4학년 니암 롤스턴, 페이튼 스튜어트, 아샤 위어, 데슬린 윌리엄스로 확인됐다며 “희망찬 꿈과 미래가 가득했던 학생들의 비극적인 희생에 기도와 위로를 전한다”고 애도했다.     용의자는 사고 직후 가벼운 부상을 입고 차량 과실 치사 혐의로 구금됐다가 다음 날인 18일 오전 7시 20분쯤 풀려났다. 당국은 용의자가 마약을 복용했거나 술에 취한 것이 아닌 과속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사고 목격자는 “사고 당일 근처에서 남학생 사교 클럽 파티가 있었다”며 “사고 차는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커브를 돌다가 사고를 냈다”고 ABC7과 인터뷰에서 전했다.       한편, 최근 지역 주민들은 팬데믹 이후 PCH에서 도로 경주를 하는 차들이 늘었다며 불안감을 나타냈다.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홀인원 한인 지역 주민들 말리부 지역 학교 확인

2023-10-18

47년간 한인 운영 동네극장, 주민이 살린다

1946년 지어진 가디나 극장(Gardena Cinema). 한국에서 이민 온 존 김(82)씨 부부는 1976년 극장을 인수했다. 이 극장은 단일 상영관으로 800석 규모를 자랑한다. 김씨 부부는 할리우드 영화 전성기를 누리며 아들과 딸을 극장에서 길렀다.    극장은 딸 주디 김(51)씨의 놀이터였고, 그는 1996년부터 극장 운영 전반을 책임지고 있다.     김씨 가족이 가디나 극장을 운영한 지 이제 곧 50년, 세상은 변했고 멀티플렉스 체인점 극장이 대세가 됐다. 동네 단일 상영관을 찾는 관객은 눈에 띄게 줄었다. 김씨 부녀는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지난 1월 부동산 매물로 극장을 내놨다.     19일 LA타임스는 1970년대 외관과 인테리어를 간직한 이 극장에 그후 반전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소식을 접한 지역 주민들이 자원봉사자로 극장 살리기에 나섰다는 것이다. 딸 김씨는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엄마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극장을 최대한 운영해보기로 마음을 다잡으면서 가디나 극장을 향한 기적이 현재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역 주민과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은 가디나 극장의 역사와 전통을 간직하기 위해 ‘가디나 극장 김씨의 친구들’이란 자원봉사자 모임까지 결성했다.   이들은 시간 날 때마다 박스오피스 영화표 판매, 매점 음식 판매, 영화관 청소를 마다치 않는다. 가디나 극장의 참 멋을 알리기 위한 소셜미디어 홍보도 이들 몫이다.   자원봉사에 합류한 매트 콜레테(48)는 “이렇게 멋지고 오래된 극장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며 “극장에 들어오는 순간 시간여행을 떠나 1987년대를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콜레테의 말처럼 가디나 극장은 ‘올드’하다. 상영작을 알리는 극장 간판도 형형색색 알파벳을 붙이는 수작업이다. 극장 안 로비와 매점도 30~40년 전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4~13일 가디나 극장에서 열린 2023 LA 아시안 태평양 영화제(2023 Los Angeles Asian Pacific Film Festival)는 모처럼 극장 안팎에 활기를 돌게 했다. 하루 동안 두 번이나 관객 500명 이상이 자리를 채웠다.     아태영화제 비주얼커뮤니케이션 수석디렉터 프란시스 쿨라도는 “우리는 가디나 극장이 계속 운영되기를 바란다. 이 극장이 지닌 멋과 특징은 어느 곳에서도 흉내 낼 수 없다”며 빈티지 극장 보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역 주민들 관심과 호응에 힘입어 김씨 부녀는 극장을 계속 운영해볼 계획이다.     딸 김씨는 최근 캘리포니아 주 정부에 비영리재단으로 등록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그는 “우리 남매에게 극장을 이어받을 자녀가 없다. 혼자 이곳을 지키기에는 극장이 너무 크고 해야 할 일도 참 많다”며 “비영리재단 승인을 받으면 지역 주민이 원할 때, 영화제 등 각종 행사 장소가 필요한 단체가 이용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동네극장 한인 지역 주민들 극장 간판 극장 운영

2023-05-19

지역사회와 함께한 교제와 기쁨

      지난13일, 워싱턴베다니장로교회(담임목사 김영진)가 베다니 ‘커뮤니티 데이’를 개최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풍성한 교제의 시간을 가졌다.   1천여명의 지역 주민들이 참여한 행사에는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소방서, 경찰서, 시청 그리고 지역 리더들이 참여해 그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지역 학생들에게 장학금 전달식을 가졌다. 행사에는몽고메리 카운티 마크 얼릭 군수,  카운티 의회 시드니 캣츠 의장, 로리 앤 세일스 의원, 교육위원회 브랜드 울프, 줄리 양 위원 등이 참석했다. 또한 베다니 교회는 메릴랜드주정부 주잔 리 국무장관,  박충기 수석행정사법 판사 , 크리스티나 포이 AAPI 사무국장 등에게 표창장을 전달했다.   아울러 행사에서는 유스 오케스트라 공연, 프레이저 밴드의 연주, K-pop 댄스, 한국 전통악기 공연, 매직 쇼 등 다채로운 공연이 진행되었으며, 다양한 게임과 문바운스, 한국 음식 나눔 등 온 가족이 참여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체험과 중고 장난감 및 의류 등을 나누는 무료 장터도 마련됐다. 한편 궂은 날씨 였음에도 행사는 인종, 지역, 문화적 배경에 대한 다양성을 존중하며 기쁨을 나누는 의미있는 잔치로 마무리됐다.  김윤미 기자 kimyoonmi09@gmail.com지역사회 교제 전통악기 공연 지역 학생들 지역 주민들

2023-05-16

[사설] 오늘 타운 주민의회 선거 투표를

LA한인타운의 주민 자치기구인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WCKNC)’ 대의원 선거가 오늘 치러진다. 대의원 26명을 뽑는 이번 선거에는 총 46명이 출마했고, 이 중 35명이 한인 후보다.     투표는 오늘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코리아타운 피오피코 도서관(694 S. Oxford Ave) 프로그래밍 룸에서 할 수 있다. 투표 자격은 16세 이상으로 체류 신분에 관계 해당 지역 거주자는 물론 지역 내 업체나 교회에 다니는 사람 등도 가능하다.       많은 한인 후보가 선거에 나선 것은 WCKNC의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에서다. WCKNC가 수년간 방치되다시피 하면서 타운의 주거 및 비즈니스 환경 개선에 유무형의 불이익을 겪었다는 반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LA시 전역에는 99개의 주민의회가 구성되어 있다. 주민의회는 LA시정부의 공식 기구로 지역 주민과 LA시정부 사이에서 소통 창구 역할을 한다. 주민의회에 행정이나 입법 권한은 없지만 시정부나 시의회에 지역 주민들의 의사를 직접 전달함으로써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아울러 지역 내 각종 계발계획, 조건부 판매허가(CUP), 인프라 개선 등의 1차 심의도 담당한다.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한인타운은 지난 2018년 ‘방글라데시 타운 사태’를 겪은 적이 있다. 당시 WCKNC 활동이 부진한 틈을 타 타운 북쪽을 중심으로 ‘방글라데시 주민의회’를 구성하고 이를 통해 방글라데시 타운의 영역을 확대하려는 시도였다. 만약 이를 제지하지 못했다면 ‘한인타운’의 경계는 현재의 반토막이 됐을 수도 있다. 한인 유권자들이 오늘 선거에 관심을 갖고 참여해 최대한 많은 숫자의 한인 대의원을 당선시켜야 하는 이유다.사설 주민의회 타운 코리아타운 주민의회 방글라데시 주민의회 지역 주민들

2023-05-03

[기자의 눈] LA한인타운 개발붐의 딜레마

1949년 미국 정부는 도시 슬럼화와 빈곤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자 도시재개발 정책인 ‘하우징 액트(Housing Act)’를 시행했다. 당시 지역사회의 골칫거리였던 슬럼화된 주택들을 철거하고 신규주택을 건설하면 도시 슬럼화와 빈곤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도시재개발은 도시의 외형적 모습을 바꾸는 데는 일부 성공했지만, 내적으로 인종차별과 계층 간의 갈등을 심화시키면서 이전보다 더 큰 사회적 문제를 불러와 정부의 머리를 복잡하게 만들었다.         도시재개발은 노후 주택이 밀집된 주거지역 혹은 지역사회를 보다 좋은 환경으로 새롭게 조성하는 것이다. 여기서 ‘좋은 환경’이란 단순히 외형적 개선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지역 주민들이 좀 더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어 주는 ‘내면적 개선’이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문제는 이 두 가지 측면이 개발 과정에서 서로 양립하기 어렵다는 사실에 있다.     개발붐이 지속하고 있는 LA한인타운도 이러한 딜레마에 직면해 있다.  한인타운은 계속된 재개발 덕에 1970~80년대 서울 뒷골목이 연상된다는 비아냥은 사라진 지 오래다. 신규 아파트 건설이 매년 수십건에 달하고 해마다 수천 유닛이 공급되면서 한인타운의 외향은 상전벽해 수준으로 변했다.     지난해 한인타운에서 진행됐던 다가구 주택 건설 프로젝트는 30여건을 넘었고, 5300유닛이 넘는 신규 공간이 쏟아져 나왔다. 올해도 이미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20여건에 달하고 새롭게 2000유닛 이상이 공급될 예정이다. 1년 만에 7000여 유닛이 새로 생겼고, 최소 1만여 명의 신규 세입자들이 입주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가주는 주요 교통 시설 0.5마일 이내 지역에는 최소 주차장 규정을 없앤 법(AB 2097)도 시행 중이다. 주거 시설 추가 확보를 위해 아파트 등 공용 주택의 주차장 의무 확보 규정을 완화한 것이다. 도시개발 전문가와 정부관계자들은 요즘 많은 젊은 층은 자동차 소유를 꺼리고 우버와 리프트 같은 자동차 공유서비스도 발달해 주거 공간 확보에는 이런 정책이 더 효율적이라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게다가 2026년 월드컵과 2028년 올림픽 개최에 따른 특수와 다운타운과 웨스트LA의 중간에 놓인 지리적 이점 덕에 한인타운에 대한 투자는 우후죽순 커지고 있다. 한인 자본을 넘어 한국 업체들도 줄이어 진출하고 있고 중국계와 타인종 자본의 유입도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이뤄지고 있는 재개발 사업은 지역의 역사성과 매력의 훼손, 과도한 개발로 인한 교통 혼잡 및 경관 악화 등 여러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것은 성장 위주의 도시계획과 개발에 지역 주민들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고 있고, 사회적 형평성, 주변 지역과의 조화, 환경에 대한 고려 등도 없이 외형적 성장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재개발은 시간의 흐름에 따른 도시 중심부의 노후화로 인해 불가피하게 시행할 수밖에 없는 사업이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치솟는 렌트비에 기존 거주민들은 자신이 살던 곳에서 쫓겨나는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이 계속되는 등 개발에만 초점을 맞춘 결과로 인한 부작용이 심화하고 있다. 특히, 저소득층 세입자들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는다면 향후 더 큰 사회적 문제로 비화할 수 있다는 경고는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다.     재개발은 단순히 노후화된 건물을 헐고 다시 짓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한인타운 주민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다양한 측면에서의 고려가 필요한 시점이다.   양재영 / 경제부 차장기자의 눈 la한인타운 개발붐 당시 지역사회 도시 슬럼화 지역 주민들

2023-03-20

그레이스 멩, LIRR 엘름허스트역 재설치 촉구

그레이스 멩(민주·뉴욕 6선거구) 연방하원의원이 15일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는 퀸즈 엘름허스트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역을 다시 열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날 캐서린 리날디 LIRR 회장 대행에 서한을 보내 “퀸즈 인구증가율은 수십년간 뉴욕시 평균 인구증가율을 넘어서 왔다”며 “이런 성장세를 수용하려면 퀸즈 지역 주민들에게 손쉽게 접근 가능한 추가 대중교통수단을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엘름허스트에서 전철을 탈 경우 맨해튼까지 30~40분이 걸리는 상황이지만, 만약 LIRR 탑승이 가능해진다면 펜스테이션역까지 15분 만에 도착할 수 있게 된다. LIRR역이 들어서면 주변 상권이 활성화하는 효과도 노릴 수 있다.     엘름허스트 LIRR역은 1927년 처음으로 문을 열었지만, 승객수가 적어 1985년 폐쇄된 뒤 철거됐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엘름허스트 인구는 역이 폐쇄된 이후 급증했다. 인구가 많아진 만큼 다시 LIRR역을 열고, 지역 주민들이 맨해튼 등으로 더 빠르게 통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MTA는 2013년에 이미 엘름허스트 LIRR역 재오픈 가능성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당시 조사결과 아침에는 약 1700명이 이용할 것으로 집계됐으며, 하루 평균 약 3800명이 이용할 것으로 집계됐다. 한때 MTA 예산에는 엘름허스트 LIRR역 재개와 관련된 자금이 포함됐었으나, 2017년 예산 수정안 작업이 진행된 이후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그레이스 재설 퀸즈 인구증가율 퀸즈 지역 지역 주민들

2023-02-15

남가주 곳곳 홍수 피해, 몬테시토 지역 등 주민 대피령

    남가주에 다시 겨울폭풍 전선이 다가오면서 폭우와 강풍으로 인한 홍수와 산사태 피해 등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로컬 정부는 홍수 주의보 등을 발령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들에게 대피 경보를 내렸다.   LA 카운티는 해변과 산악지역, 다운타운 LA, 샌퍼낸도, 샌타클라리타, 샌게이브리얼, 앤털롭 밸리, 인랜드 지역(할리우드, 컴튼, 롱비치, 포모나, 다우니, 노워크, 이스트 LA, 컬버 시티, 레이크우드, 베벌리힐스 포함)은 오늘(9일) 늦은 오후부터 10일 저녁까지 홍수 주의보가 발령됐다.   오렌지 카운티에도 역시 해변 지역과 샌타애나, 애너하임, 가든 그로브, 어바인, 오렌지, 풀러턴, 미션 비에호, 샌타애나 산악지역과 언덕을 포함한 인랜드 지역에 홍수 주의보가 발령됐다.   이번 폭풍 전선의 영향으로 가장 많은 비가 내리는 시간은 밤사이와 아침시간이 될 전망이다.   국립기상청은 "국지적으로 폭우나 강풍, 홍수가 예상되고 강한 천둥 소리가 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강수량은 해변과 밸리 지역은 2~4인치, 산악지역은 4~8인치가 예상된다.     관계 당국은 최근 화재가 발생했던 지역에서 토사가 흘러내리거나 산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우려된다며 지역 주민들은 미리 즉시 대피할 준비를 하고 지역 정부의 지시에 따라줄 것을 당부했다.   LA 카운티는 레이크 휴스, 킹스 캐년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 경고를 발령했다. 발령 유효기간은 화요일까지다.   샌타바버라 카운티 몬테시토 지역에도 모든 주민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이 지역은 5년 전 대규모로 토사가 흘러내리면서 100채가 넘는 주택을 덮치고 23명이 목숨을 잃는 큰 피해를 겪은 바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잇따른 겨울 폭풍의 영향으로 북가주를 중심으로 가주 전역이 막대한 피해를 입은 것과 관련해 8일 가주를 연방재해지역으로 선포하고 연방긴급관리청에 신속한 지원과 협조를 지시했다.  김병일 기자남가주 대피령 지역 주민들 산악지역 다운타운 해변 지역

2023-01-09

[독자 마당] 험한 길도 인생

나는 66세부터 세계여행을 시작해 84세인 지금까지 100개국을 혼자 다녔다. 여행 중에 가장 힘든 것은 모르는 곳에 도착해 예약해 둔 호스텔을 찾아가는 일이다. 그러다 보니 현지에 도착해 지역 주민들에게 길을 물어 찾아가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목적지에 도착해 주변 사람을 붙잡고 호스텔 가는 길을 물어보면 냉정하게 ‘모른다’고 답하는 경우는 드물다. 대개는 친절하게 길을 알려 준다. 그런데 가르쳐 준 길로 가다 보면 엉뚱한 곳으로 가게 되는 경우도 많다.     왜 그럴까? 사람은 타인으로부터 어떤 부탁을 받으면 대개 거절하는 것이 힘들다고 한다. 길을 물어보는 것도 마찬가지여서 모른다고 대답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인간은 원래 착한 심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한번은 임신한 동료 여직원에게 힘들고 어렵지 않으냐고 물어보았다. 그런데 의외의 답변이 돌아왔다. 그 동료는 오히려 기쁘고 행복하다는 것이었다. ‘무거운 짐 진 자들에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편히 쉬게 하리라’만 알고 있었던 나는 무거운 짐을 지고도 기쁘고 행복한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길은 어떨까? 잘못 알려 준 길을 가다 보면 힘들기는 하지만 의외의 좋은 경치를 보거나 재미있는 일을 경험하기도 한다. 따라서 나는 길을 잘못 알려 준 사람을 원망하지 않는다.     어떤 사람은 ‘정도를 걸어라’ 또는 ‘정도를 선택하라’고 말한다. 많은 사람이 이 말을 한 번쯤은 들었을 것이고, 또 그렇게 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어쩌다가 험한 길에 빠져서 고생하는 수도 있다. 하지만 험한 길도 하나의 인생 항로다. 험한 길을 걸으면서도 기쁘고 행복을 느낄 수도 있다.     모든 종교의 창시자는 의인과 올바른 사람만을 구하기 위해 이 세상에 오신 것이 아니다.   서효원·LA독자 마당 인생 지역 주민들 동료 여직원

2023-01-01

일리노이 주민 3명 중 한명 “수면 부족”

일리노이 주민 3명 중 한 명은 수면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카고 일원에서는 시카고 남부 지역 주민들이 수면 부족을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일리노이 주민 3명 중 한 명 꼴인 33.5%가 잠이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이는 다른 중서부 지역 위스콘신, 인디애나 주의 33%와 37.9%와 비슷한 수준으로, 전국을 기준으로 중간 수준이었다.     CDC는 집코드(zip code)별로도 성인들의 수면 상태를 조사했는데 이에 따르면 시카고 서버브 지역에서는 북 서버브 링컨샤이어가 잠이 부족하다고 응답한 주민이 26.1%에 그쳐 상대적으로 가장 '잠을 잘 자는' 동네로 평가됐다. 이어 오크브룩(27.1%), 레이크 포레스트(27.3%), 하일랜드파크, 힌스데일, 케닐워스(이상 27.4%), 글렌코. 위넷카(27.9%), 디어필드(28.2%), 윌멧, 엠허스트, 웨스턴 스프링스(28.3%)가 상위 2위~10위를 기록했다.   시카고에서는 북부 골드코스트가 잠을 잘 못 자는 주민이 29.5%로 가장 적었고 이어 링컨파크(29.9%), 레익뷰 이스트(30.1%), 센트럴 루프(30.2%), 니어 이스트 사이드, 노우드 파크 웨스트(30.7%), 와일드우드(30.9%), 이스트 루프(31%), 웨스트 루프, 리버노스(31.1%)가 탑10을 형성했다.     반면 시카고서 잠을 가장 '잘 못 자는' 타운은 시카고 서부 호만 스퀘어와 시카고 남부 잉글우드(이상 48.4%)로 전체 주민의 절반 가량이 수면 부족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어 사우스 오스틴(47.4%), 웨스턴 잉글우드(47.2%), 헤그스위치(46.8%) 등도 잠을 잘 못 자는 주민이 많았는데 대부분 시카고 남부 지역 주민들이 상대적으로 수면 부족에 더 많이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성인 29%가 잠이 부족하다고 응답한 콜로라도 주가 가장 '잠을 잘 자는' 주로 조사됐고 43%가 잠이 부족하다고 대답한 웨스트 버지니아 주가 가장 '잠을 잘 못 자는' 주였다.     CDC는 “충분한 잠을 자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수면이 부족하면 당뇨병, 심혈관 질환, 비만 및 우울증 등과 직접적으로 연관될 수 있다”며 18세 이상 성인은 최소 하루 7시간은 수면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Kevin Rho 기자일리노이 주민 일리노이 주민 지역 주민들 시카고 남부

2022-11-04

도로 점거 성행하는데 '분노의 질주' 촬영?

영화 ‘분노의 질주(Fast & Furious)’ 속편 촬영이 진행될 지역 주민들이 영화 촬영을 반대하고 나섰다.     24일 LA타임스는 지난 2001년부터 시리즈로 개봉 중인 영화 ‘분노의 질주’ 촬영지로 수많은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진 앤젤리노하이츠(Angelino Heights) 지역 주민들이 영화 촬영을 반대하고 나섰다고 전했다.     주민들은 최근 영화 속편이 제작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 많은 ‘스트리트 테이크오버(Street Takeover)’, 즉 불법 도로점거가 이뤄지고 있다며 호소했다.   특히 영화에 등장하는 ‘밥스 마켓(Bob’s Market)’ 앞에는 영화처럼 스피닝이나 드리프트 등을 시도하는 차들로 이미 바닥에 타이어 자국이 가득하다.     비영리단체 ‘스트리츠 아 포 에브리원(Streets Are for Everyone)’ 설립자 데미안 케빗은 “불법 레이서들은 정기적으로 와서 바퀴를 끌며 굉음을 내고, 타이어 타는 냄새를 풍긴다”며 “이들은 지역의 운전자들과 보행자들을 모두 위험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오늘(26일) 오전 9시부터 분노의 질주 10번째 작품 ‘패스트 X(Fast X)’ 촬영이 이곳에서 진행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주민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 시위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최근 LA에서 불법 도로점거가 급증하면서 LA 경찰국(LAPD)은 단속의 칼을 빼 들었다. LAPD는 지난 19~20일 양일간 남가주 일대에서 대대적인 단속을 벌여 40명을 체포하고 43대의 차량을 압수했다고 발표했다.   체포된 이들 중에는 무기소지 위반 4명, 살인미수 지명수배 1명, 뺑소니 중범 용의자 1명 등이 포함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그뿐만 아니라 경찰은 단속 기간 동안 82건의 티켓을 발부했으며 22건의 도로 점령 불법행위를 방지했다고 전했다.     LAPD와 가주고속도로순찰대(CHP) 통계에 따르면 올해 667건의 불법 도로점거가 신고됐으며, 그 가운데 차량 439대가 압수되고 2000건의 티켓이 발부됐다. 또한 600명 가까이가 불법 도로점거와 관련해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온라인상에서 불법 도로점거 혹은 불법 레이싱 등을 조장하는 행위는 1000달러의 벌금 혹은 최대 6개월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고 경찰은 경고했다. 장수아 기자분노 질주 질주 촬영지 지역 주민들 영화 촬영

2022-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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